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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 [re] 그렇다고 무시할만한 감독은 절대 아닙니다.
글쓴이 : 헐~ 조회수: 2664 2002-08-18 14:51:54

하긴~ 큐브릭은 국내에 많이 소개가 되어

다른 감독에 비해서 회고전을 할 필요는 그리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왠만한건 초기작 킬러스 키스부터 시작해서 비디오나 DVD로 나왔고,

샤이닝이나 시계태엽같은 것은 화질좋은 복사판도 쉽게 구하니까요~


큐브릭이 과대포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작가입니다.

그는 주제와 스타일간의 정치성과 순수성에 대해서 소수의 한두작품들에 관해서둔감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시계태엽장치 오렌지>가 그렇죠. 블랙 코미디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그리 나쁜 작품은 아니나, 작가적 측면에서 보자면 좀 문제의 구석이 있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마초적인 것이 이 작품에서 확실합니다.

이러한 테크닉에 대한 집착과 이로 인한 소수의 한두작품들(대표적으로 시계태엽장치 오렌지)이 주제와 스타일간

에 모순을 일으키고 의심을 불러 일으키지만,주제면에서 보자면 깊이가 있는 감독입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영화사적으로 절대로 무시 못할 작품입니다.

또한, 다른 작품들은 그리 문제의 구석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샤이닝>을 말씀하셨는데, 이 작품은 공간성에 대한 탐구와 그 공간에 놓인 가족의 문제, 초현실성을 다루고 있죠.

따라서 <샤이닝>에 대한 비판은 그리 온당치 못해 보입니다.

아 그리고 변태감독이라고 하셨는데, 변태감독은 아닙니다. 그가 다룬 주제가 인간의 욕망과 광기였다는 측면에서 그러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겁니다.

또한 스펙타클에 대한 집착이라면 비판도 있는데, 그 감독은 형이상학적 순수성을 조형성으로 나타내려고 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의 여지가 생기는 거죠.

의외로 큐브릭을 비판하시는 분들 중에는 큐브릭의 주제에 대해서는 깊이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더군요.

한두작품을 근거로 해서 전체작품을 낮추는 시각도 가지고 계시고요.

진정한 시네필이라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특히, 우리나라에서 큐브릭만 소개가 되고 평가를 받기 때문에 심정적인 반작용으로 이해를 하도록 하죠.
* 서울아트시네마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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